2008년 6월 4일 수요일

자동차 구입에 관한 기본적인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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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나 새차에 관계 없이 미국에서 차를 싸게 구입하는건 기본적으로 인내심과의 싸움이다. 자동차 가격은 딜 하는데 들인 시간만큼 싸진다고 보면 된다. (물론 몇십불~몇백불을 깎기 위해 몇일씩 지겹게 찾아가서 하루종일 딜을 할 것인가 차라리 그 시간을 아끼고 그냥 조금 더 주고 살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 일단 원하는 차의 메이커와 모델을 결정하고 대략의 시세를 먼저 확인하고 가는것이 좋다. Edmunds 에 가 보면 연식, 메이커, 모델, 차 상태, 지역에 따라 가격을 볼 수 있기 때문에 대강의 시세를 확인하고 어느 정도의 가격이면 사겠다는걸 미리 정하고 가는것이 좋다. (Kelley Bluebook 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이보다는 edmunds가 좀 더 시세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

* 학교 기준으로 반경 30마일 정도면 딜러샵이 엄청 많이 있기 때문에 일단 여러곳을 들려보면서 어느 정도 마음에 드는 차들을 한번씩 test drive해 보는것이 좋다. 테스트 드라이브를 하게 되면 일반도로 뿐 아니고 가능한 에어콘을 쎄게 틀고 프리웨이 주행을 꼭 해 보는게 좋다.
그리고 나서 일단 그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차를 골라서 딜을 시작하면 된다.

* 물론 차를 확인할 때는 차량의 외관 뿐 아니고 본넷을 열어서 엔진룸 내부 상태까지 여러가지를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이 부분의 살펴보는 방법이나 요령등은 분량이 상당하고 말로 설명해도 기계쪽과 별로 친하지 않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큰 의미가 없다. 이런 경우는 자동차나 기계쪽에 대해 잘 아는 사람과 동행하는것이 좋다.)

* 모든 차에는 고유번호인 VIN number가 붙어 있다. 이 번호로 차에 대해 조회를 해 보면 주인이 몇번 바뀌었는지, 사고가 난 적이 있는지 여부등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police에 report되거나 보험사를 통해 수리하는 경우는 모두 기록에 남지만 본인 실수로 사소하게 범퍼가 깨지거나 해서 개인적으로 수리한 경우는 기록에 없을수도 있다) 딜을 하게 되면 딜러에게 car history report를 요구해서 꼭 확인해야 한다. 보통 전 주인이 한명밖에 없는 경우(전 주인이 새차를 사서 타다가 파는 경우)는 중고차 가격이 조금 더 비싸지만 가능하면 이런 차가 더 좋다. 즉 반대로 생각하면 전 주인이 두명 이상인 경우 그것도 딜을 할 때 차 가격을 더 깍아달라는 이유가 될 수 있다.

* 딜러와 딜을 할 때 가장 중요한것중에 하나는 처음부터 무조건 out-the-door price(차 가격뿐 아니고 TTL까지 모두 포함한 가격으로 이 액수만 내면 차를 바로 가지고 갈 수 있는 가격)로 이야기를 해 달라고 하는 것이다. 세금과 등록비는 차 가격, 연식, 거주지 카운티에 따라 달라지지만 차 가격이 대략 $10,000이라고 하는 경우 일명 TTL(Tax, Title and License, 즉 차량 구입시 내야 하는 세금을 포함한 기타 부대비용)이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750~900 정도가 된다.
딜러와 가격을 이야기할 때 먼저 확실하게 out-the-door price로 말해달라고 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딜러가 먼저 TTL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10,000 예산으로 차를 구입하려고 딜러와 열심히 가격을 깍아서 $10,000에 사기로 했다고 하면 막상 등록을 위한 서류작업을 하면서 상당한 액수의 돈을 더 내게 된다. 그때 가서 '왜 미리 이만큼의 돈이 더 들어간다고 말해주지 않았냐'고 해 봐야 그건 당연한 상식 아니냐는 핀잔(?)만 듣게 될 뿐이다.

그러므로 처음부터 확실하게 out-the-door price로 이야기 해 달라고 못을 박고 딜을 시작해야 이런 바가지(?)를 피할 수 있다.

* 참고로 텍사스의 자동차 딜러는 주법으로 토/일 이틀중에 하루는 무조건 쉬게 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의 딜러가 토요일에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일요일은 문을 연 딜러가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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