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살게 되면 가끔씩 같은 단어인데 한국에서와 의미가 달라 헷깔리는 경우가 있다. 그 대표적인 단어가 '캐쉬백'이다. 의외로 미국에 몇년 있던 사람들인데도 이 단어가 뭘 말하는건지 잘 모르는 경우도 꽤 된다.
한국에서 캐쉬백이라 하면 광고의 영향으로 OK캐쉬백같이 신용카드나 어떤 회원 가입 후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경우 그 금액의 일정부분을 적립했다가 나중에 돌려받는걸 의미한다. 물론 미국에서도 이런 의미로도 사용되지만 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의미는 따로 있다.
월마트나 타겟 같은데서 물건을 구입하고 계산대에서 debit card로 계산을 하면 보통 이런 질문을 받게 될 것이다.
점원: cash-back?
손님: (캐쉬백? 캐쉬백을 받을거냐고? 당연히 포인트 받아야지라고 생각하고) yes, please.
점원: how much?
손님: (이건 또 무슨 소리야? 캐쉬백 포인트 넣어달라는데 얼마냐니???) ........excuse me... -_-;;;
처음에 이런 대화가 오가서 당황하기 쉽다.
여기서 말하는 캐쉬백은 현금을 얼마를 원하느냐고 물어보는 것이다. 일종의 편리한 서비스로 가게에서 물건을 $30 어치 사면서 캐쉬백을 $20을 원한다고 하면 debit card에서 $50(30+20)을 결재하고 나에게 $30어치의 물건과 $20의 현금을 주게 되는 것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다 보니 전국을 커버하는 은행이 거의 없고 가까운곳에 은행 창구가 아예 없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경우 캐쉬백이 아주 편리하다.
특히 계좌가 있는 은행의 ATM을 사용하는 경우는 수수료가 없지만 타행의 ATM을 사용하는 경우 건당 수수료가 $2~4정도 되기 때문에 상당히 큰 부담이지만 캐쉬백은 별도의 수수료가 없다는것이 장점이다. 즉 다른 은행의 ATM을 사용할 바에는 편의점에서 물이라도 하나 사서 마시고 캐쉬백으로 돈을 찾는게 더 경제적이다.
* 캐쉬백은 debit card(직불카드)로만 가능하다. Credit card(신용카드)로 지불하는 경우는 안된다.
* 대부분의 큰 마트(Walmart, Target, Tom Thumb, Kroger, Ralphs 등등)와 편의점(7-11 등등), 주유소는 캐쉬백이 가능한데 한인마트에서는 아직까지 캐쉬백을 해 주는곳을 못 본거 같다.
(코마트까지는 확실하게 안해주는데 H-mart에서는 해 주는지 여부를 아직 확인해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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